사진가 최산의 개인전 《사랑해 나도 사랑해》가 12월 13일부터 1월 4일까지 미래 프로젝트에서 열린다. 엑스라지(xlarge)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기록해 온 사진을 모아, 사라지는 순간들이 어떻게 한 장의 이미지로 머무르게 되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최산(b.1990)은 일상의 작은 장면들이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히고 사라진다는 운명적 사실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붉은 사과 껍질, 바람에 떨어진 낙엽, 빛이 스친 장면, 사람이 떠나간 방의 공기처럼, 언뜻 보잘것없어 보이는 순간들을 그는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정과 기억이 응축된 한 조각의 시간으로 자리한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경험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에 끌리게 되었다. 지나간 자리에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선명해질수록, 눈앞의 순간을 붙잡고 싶다는 욕망은 더 강해졌고, 그것이 결국 사진을 지속적으로 찍게 하는 힘이 되었다. 사진은 현실의 시간처럼 계속 흘러가지 않고 한순간을 머물게 하며, 작가에게는 그 ‘멈춤’이 세계를 바라보는 중요한 방식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멈춰진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을 찍는 행위는 현재의 순간을 더 깊이 느끼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마주한 감정과 장면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려는 태도가 작업 전반을 이끈다. 사진 속 사물이나 풍경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갖기보다, 작가가 일상에서 감지한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는 징후로 기능한다.
최산의 개인전 《사랑해 나도 사랑해》는 이러한 작가의 시선을 따라, 사랑, 기억, 상실, 유한함 같은 감정의 흐름을 사진으로 배열한다. 작품들은 거창한 서사를 구성하지 않고, 대신 관객이 각자의 경험을 투사할 수 있는 조용한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순간의 빛, 남겨진 사물의 온기, 사라진 사람의 흔적처럼,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지나간 것들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 기록을 넘어,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삶의 순간을 붙잡고, 어떻게 사라지는 감정들을 다시 환기하는지를 보여준다. 관객은 최산의 사진을 통해, 매일 스쳐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무심히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천천히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기획
엑스라지 김재석
포스터 디자인
이효준
공간 지원
미래 프로젝트
최산(b.1990)은 일상의 작은 장면들이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히고 사라진다는 운명적 사실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붉은 사과 껍질, 바람에 떨어진 낙엽, 빛이 스친 장면, 사람이 떠나간 방의 공기처럼, 언뜻 보잘것없어 보이는 순간들을 그는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정과 기억이 응축된 한 조각의 시간으로 자리한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경험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에 끌리게 되었다. 지나간 자리에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선명해질수록, 눈앞의 순간을 붙잡고 싶다는 욕망은 더 강해졌고, 그것이 결국 사진을 지속적으로 찍게 하는 힘이 되었다. 사진은 현실의 시간처럼 계속 흘러가지 않고 한순간을 머물게 하며, 작가에게는 그 ‘멈춤’이 세계를 바라보는 중요한 방식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멈춰진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을 찍는 행위는 현재의 순간을 더 깊이 느끼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마주한 감정과 장면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려는 태도가 작업 전반을 이끈다. 사진 속 사물이나 풍경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갖기보다, 작가가 일상에서 감지한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는 징후로 기능한다.
최산의 개인전 《사랑해 나도 사랑해》는 이러한 작가의 시선을 따라, 사랑, 기억, 상실, 유한함 같은 감정의 흐름을 사진으로 배열한다. 작품들은 거창한 서사를 구성하지 않고, 대신 관객이 각자의 경험을 투사할 수 있는 조용한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순간의 빛, 남겨진 사물의 온기, 사라진 사람의 흔적처럼,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지나간 것들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 기록을 넘어,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삶의 순간을 붙잡고, 어떻게 사라지는 감정들을 다시 환기하는지를 보여준다. 관객은 최산의 사진을 통해, 매일 스쳐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무심히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천천히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기획
엑스라지 김재석
포스터 디자인
이효준
공간 지원
미래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