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기록 After work report
2019-2020
하루를 이겨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힘겹고 즐겁다.
업무로 쳐져버린 어깨, 굳어버린 얼굴 속에 기쁨의 씨앗이 싹튼다. 곧 집으로 돌아가 맛난 저녁식사를 하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갈 상상을 하는 그들의 표정은 수련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학생같다.
가족에게 연락해 ‘나이제 마치고 집에 가는중이야’ 하고 문자를 보내고 ‘뭐 먹을까? 맛있는 거 사갈까?’ 하며 설레어 하는 사람들. 약속이 있어서 ‘얼른 갈게’ 하고 벅찬 마음으로 메세지를 보내는 사람들. 헤어질 땐 꼭 얼굴 보며 수고했다고, 푹 쉬라고 던지는 말 한 마디는 참으로 가볍지만 그만큼 부담없다. 내 몸 안에 가득 쌓여있어서 퇴근길에 만나는 사람들 마다 나눠주고 싶은 그런.
가족에게 연락해 ‘나이제 마치고 집에 가는중이야’ 하고 문자를 보내고 ‘뭐 먹을까? 맛있는 거 사갈까?’ 하며 설레어 하는 사람들. 약속이 있어서 ‘얼른 갈게’ 하고 벅찬 마음으로 메세지를 보내는 사람들. 헤어질 땐 꼭 얼굴 보며 수고했다고, 푹 쉬라고 던지는 말 한 마디는 참으로 가볍지만 그만큼 부담없다. 내 몸 안에 가득 쌓여있어서 퇴근길에 만나는 사람들 마다 나눠주고 싶은 그런.






